본문 바로가기

리뷰/극장판리뷰

[ 극장판 리뷰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とある魔術の禁書目錄) ; 엔디미온의 기적 (2013)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とある魔術の禁書目錄)

; 극장판 엔디미온의 기적 (2013)  리뷰(Review)  +비평(Critique)

* 이 리뷰글은 네타의 위험이 있으므로, 극장판을 보지 않으신 분들은 조심해주시기 바랍니다.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とある魔術の禁書目?) ; 극장판 엔디미온의 기적' 편의 리뷰를 맡게 된 컨텐츠 팀장 한겨울입니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은 라노벨 작품 중 조금은 독특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외전 역시 대히트를 친 것이죠.

카미조 토우마를 시점으로 하고 있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그리고 미사카 미코토를 시점으로 하고 있는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연달아 호응을 얻어내면서, 애니메이션화도 본격적으로 이루어낸, 다소 독특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에 힘입어 2012년에 개봉을 한 극장판, 엔듀미온의 기적은 메이고 아리사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3년 전, 우주왕복선이었던 '오리온스 호'가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른바 '88명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 사건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됩니다.

 

주인공인 메이고 아리사는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수 지망생으로 등장합니다. 레벨 0의 무능력자로서 그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소망으로 하고 있는 인물로 카미조 토우마와 (공기 인덱스) 조우하게 됩니다. 때마침 오디션에 합격하게 되고, 그들은 합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마술 사이드인 스테일이 마술사를 거느리고 메이고 아리사를 납치하기 위해 그들을 습격합니다.

과학 사이드 측 역시 셧 아우러 세크웬티아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이 메이고 아리사를 중심으로 스테일측과 대결구도를 형성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메이고 아리사의 '기적의 힘'이 '성인'의 힘과 흡사한, 거대한 힘이라는 이유였습니다.

메이고 아리사가 노래를 부를 때, 발산되는 기적의 힘은 온갖 위험과 사건 속에서도 단 한명의 사상자를 내지 않는, 그야말로 기적이었던 셈입니다.

 

레디리 탱클로드라는 인물은 셧 아우러의 고용주이자 메이고 아리사를 오디션에서 캐스팅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녀의 목적은 바로 '영원히 죽지 않는' 저주를 풀기 위해, 우주정거장인 '엔디미온'에서 거대한 마법진을 구성, 여기에 메이고 아리사의

기적의 힘을 결합시켜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들은 치열하게 싸우고, 결국 메이고 아리사는 첫 데뷔무대인 엔디미온에서 공연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싸움에 거대한 기적을 이루어내면서 사건이 종료되는 줄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핵심적인 주제는 바로 '', 그리고 '기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년 전, 셧 아우러 세크웬티아를 태운 '오리온스 호'는 비행 중 불의의 사고로 지구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탑승해있던 88명은 모두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그래서 '88명의 기적'이라고도 일컬어지고 있습니만,

사실 셧 아우러 세크웬티아의 아버지는 조종수로서 끝까지 안전하게 불시착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사망하게 됩니다.

 

셧 아우러 세크웬티아는 이로 인해 '기적'이라는 것 자체에 굉장히 불쾌함을 갖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만 비켜간 것에 대해-)

그리고 그 기적의 시발점으로 불리고 있는 메이고 아리사, 역시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주는 교훈은 ''이 있습니다.

메이고 아리사는 비록 레벨 0의 무능력자였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힘을 주고 싶었고

'가수'라는 꿈을 목표로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 중간에 계속해서 '저항'과 '좌절'에 부딪치게 되지만,

그것을 극복해내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을 포기하지 말 것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 작품은 '기적'을 중심으로 스토리 진행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오리온스 호' 사건에서 88인의 기적을 이루어 낸 메이고 아리사, 그리고 그 기적을 부정하고자 하는 셧 아우러.

그러나 사실 이 둘은 사실 '하나'였습니다. 사건 당시 모두를 구해달라는 '기적'을 기도했던 셧 아우러로부터 나온, 그야말로 '기적'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극적인 상황이 되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동일한 마음, '기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스토리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선 '음악'과 '기적'이라는 소재를 잘 결합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다고 평해봅니다.

특히 기적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과 조명 CG를 이용했는데, 그 장면의 영상미가 매우 돋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메이고 아리사가 기적을 표현할 때마다 항상 '음악'이 사용되면서, 줄거리의 연계성을 어느정도 확보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메이고 아리사는 가수지망생, 즉 음악을 하는 인물이며 그 음악이 기적을 창출해낸다는 연결고리를 인식시키는데 성공한 셈입니다.

 

또한 셧 아우러 세크웬티아의 감성을 비교적 잘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찬사를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사실 현실에서 우리는 '기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리얼하게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드뭅니다.

어디까지나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긴박한 상황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기적을 바랄 뿐이죠.

그 생각이 '합리적'이라고도 표현될 수 있겠지만, 어떻게 본다면 우리는 가장 자연스럽다고 표현되는 본능을 굳이 밀어낸 결과물이 아닐까요?

 

우리는 삭막한 사회 생활을 거듭하면서 일말의 '이상'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 마음의 위안이 되는 것은 삭막한 '현실'이 아니라,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이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끔씩 원하는 방향으로 꿈을 꾸거나 공상에 빠질 때 사람들은 잠시나마 그 현실을 잊고 마음의 평온함을 얻는 것이 아닐까요?

 

셧 아우러 세크웬티아 역시 자신의 아버지만이 기적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로 인해 '기적'을 부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당시 조종수였던 셧 아우러의 부친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승객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한 노력,

그 노력이 뒷받침이 되었기에 88인의 기적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요? (작품 내 카미조 토우마의 대사를 인용합니다.)

 

다시 말해 셧 아우러는 현실속에서 '이상'을 부정당하고, 삭막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을 대변한 캐릭터이며,

메이고 아리사는 그 삭막한 사회에서 '꿈'과 '기적'이라는 이상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평온함을 얻을 수 있음을 증명하는 캐릭터라 생각합니다.

그런 교훈을 이끌어냈다는 부분은 분명 이 작품이 찬사를 받을 근거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적을 받을 만한 문제점을 많이 안고 있습니다.

스토리 구성 자체에 문제점이 많습니다.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가 많이 등장한 것입니다.

레디리 탱클로드라는 인물은 영원히 죽지 않는 저주에 걸린 인물로 약 1000년간동안 계속 살아온 것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과거 회상의 분량이 지나치게 적게 나오면서 이 인물이 '도대체 무슨 저주에 걸린 것인가?' 라는 의문점을 갖게 됩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인원들을 끼워넣기 식으로 진행하다보니 문제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의 중심은 엔듀미온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마술 술식이었는데, 어떻게든 과학 사이드를 포함시키기 위해

미카사 미코토와 메이고 아리사가 사실 이미 서로 알고 있었다는,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으로 사건에 개입을 시킵니다.

거기에 과학 사이드는 사실 레디리 탱클로드의 계획도, 카미조 토우마와 인덱스가 엔디미온으로 움직인 사실도 모르고 있는데

마치 서로 작전을 모의했다는 듯이 위기 상황에 분리식 나사를 파괴합니다.

 

여기에 미사카 시스터즈와 액셀러레이터, 라스트 오더의 등장은 더욱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미사카 미코토가 시스터즈에게 도움을 요청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았는데도,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돕는 장면부터

액셀러레이터가 그 와중에 전혀 사건의 연관성이 없는데 갑자기 등장해서 기둥을 파괴하는 등 여러 부조리한 스토리 구성이 엿보입니다.

 

레디리 탱클로드의 부하로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의 경우에는 카미조 토우마의 손에 의해 이 부숴집니다.

이는 그 캐릭터 자체가 '이능의 힘'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한 실마리 역시 시간에 쫓겨 풀지 못하게 됩니다.

스토리 전반에 걸쳐 셧 아우러를 제압하는 모습을 통해 강한 이미지였던 그들이 스테일의 공격 한 번에 무너지는 것 역시 미심쩍긴 마찬가지.

즉, 이 작품은 1시간 30분이라는 극장판 시간에 끼워맞추기 위해 무리한 모습이 역력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지적을 받습니다.

 

또한 이 작품의 문제점은 바로 결말카미조 토우마는 셧 아우러를 평소와 똑같은 루트로 (환상을 부숴주겠어-) 주먹으로 때립니다.

문제는 갑자기 메이고 아리사가 부르는 노래에 셧 아우러가 공명하는 장면, 그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결말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곧 그들은 한 명의 사람으로 합체?가 되는 결말. 이른바 '열린 결말'로 종결이 됩니다. (메이고 아리사는 분명 존재한다! 는식으로-)

 

열린결말을 추구한 나머지, 비정상적으로 셧 아우러와 메이고 아리사를 엮게 됩니다.

셧 아우러는 분명 기적에 환멸을 느낀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주먹 한 번 맞고 기적을 같이 노래한다는 다소 어이없는 설정이었죠.

결국 화려한 영상미와 기술, 그리고 좋은 교훈들로 등장한 장면들이 스토리 구성의 미숙함으로 묻히게 된, 다소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스테일과 셧 아우러가 이루어 낸 초반의 전투씬.

그리고 메이고 아리사의 아름다운 음악과 기적의 하모니는 분명 이 작품의 백미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은, 삭막한 현대 사회 속에서 이상이 도태되어

'합리적'이라고 불리는 '현대적 불행'에 빠진 사람들에게 ''과 '기적'이 존재할 수 있음을 역설함으로써

자신에게 가끔씩은 '이상'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을 만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꿈을 버리고 기적을 버리며 그저 '현실'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가두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꿈, 그리고 기적을 논하면 사람들은 그들을 망상에 빠진 이상주의자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다른 짐승들과 다른 것은 바로 사념, 꿈을 쫓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노력하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승객의 목숨을 한 명이라도 더 살려보기 위해 불시착까지 노력하는 조종사의 모습.

그 조종사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기적은 노력한 자에게 '행운'의 포장을 씌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꿈과 기적을 보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하면서 리뷰를 마칩니다.

 

 

 

+ 서비스로 메이고 아리사의 선행컷!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컨텐츠 팀 '화계'님이 제작해주신 일러스트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여러분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올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컨텐츠 팀장 한겨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