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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애니리뷰

원피스 특별기획전 '메모리얼 로그 정상결전' 리뷰






2014 원피스 특별기획전

ONEPIECE MEMORIAL LOG REVIEW






 
 
이번에 네원 제 15회 정모에서 용산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 2014 원피스 특별기획전,
원피스 메모리얼 로그 정상결전 완결편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원피스 특별기획전에 대한 리뷰와 정모에 대한 후기를 종합해서
남기고자 합니다. 2014년 9월 7일까지 전쟁기념관에서 계속 특별기획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못가신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리뷰를 남겨봅니다.

 

 

 


 


1.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법적 공방?!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은 다소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원피스 내에서 '전범기'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전쟁기념관 측에서 해당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법적 대응까지 이어져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 공방에서 개최측이 일부 승소된 판결을 얻을 수 있었고, 전범기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최가 허가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다가오기 힘들었던 기획전이었던 것입니다.
 
2. 원피스 정상결전이란 무엇인가? (스토리 요약)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주제는 정상결전입니다. 여기서 정상결전이란 루피의 의형인 에이스가 검은수염 티치에 의해 해군 측에 생포되어
사형 선고를 받게 되자 흰수염 해적단과 신세계 해적단이 연합을 맺어 해군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마린포드에서 일대 격전을 벌인 전쟁을 의미합니다.
당시 루피는 자신의 형인 에이스가 임펠다운에 수감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칠무해였던 핸콕의 힘을 빌려 임펠다운에 잠입,
각종 기적을 연출하며 에이스가 있는 레벨 6까지 도착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이미 에이스는 마린포드로 이송된 이후였고,
 
루피는 레벨 6에 수감중이던 크로커다일과 징베, 그리고 레벨 5.5에 있던 혁명가 이완코브와 그 세력 등을 규합하여 서장 마젤란이
지키고 있는 임펠다운을 극적으로 탈출하게 됩니다.
 
그 뒤 루피는 해군 함선을 타고 마린포드에 도착하여 흰수염 해적단과 함께 해군과 싸우지만 해군의 최정상급 전력에 의해 몇 번이고
격파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루피의 '기지'라고도 할 수 있는, 주위를 동료로 만드는 힘이 여기서 발동하여 그 주위의 도움을 받아
에이스를 구출하는데 극적으로 성공합니다.
 
이렇게 에이스 탈출작전이 성공하는 듯 하였으나 해군 대장 아카이누의 급습으로 루피가 위험에 쳐해지고, 에이스가 루피를 대신하여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로 인해 흰수염해적단의 목적은 붕괴되고 해군의 전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여 거의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결국 흰수염도 후에 임펠다운의 세력을 규합한 검은수염 티치에 의해 사망하게 되고, 남은 흰수염해적단과 신세계 해적단이 일시에
붕괴될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사황 샹크스의 극적인 등장으로 간신히 루피와 남은 해적단은 목숨을 부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전쟁을
계기로 흰수염이라는 사황의 몰락, 검은수염 티치의 등장과 더불어 센고쿠가 해군 원수에서 물러나고 아카이누가 원수에 오르게 되는 등
여러 격변의 시점을 맞게 됩니다.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에서 정상결전이 주제로 선택된 이유는 아마도 원피스 내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됩니다.
그동안 존재했던 사황들이 무너지고 새로운 세력으로 변화가 되는 시점이 바로 정상결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피스에서 최고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고, 수많은 능력자들의 화려한 전투씬 역시 원피스 특별기획전에 채택된 요인이라 생각이 됩니다.
3. 원피스 특별기획전을 파트별로 분석해보자!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은 1층 2층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주로 1층은 전시가 되어 있고,
2층은 굿즈의 판매가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도면을 따라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1번파트인 '모험의 시작'은 밀짚모자해적단의 실루엣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밀짚모자해적단은 2년 전 사진이라는 점,
그리고 모험의 시작이라는 파트의 이름이라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임펠다운 이전에 이스트블루부터 모험을 해왔던 밀짚모자 해적단을
소개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번파트인 '임펠다운 탈옥'은 그 파트의 이름답게 임펠다운의 모습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두운 조명과 음산한 분위기,
그리고 각종 수감에 사용되는 감옥 기구들은 임펠다운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냈을 정도였습니다. 감옥의 모습 뒤에는 임펠다운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버기, 그 다음은 봉쿠레 Mr.3가 차례대로 등장합니다. 모형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캐릭터와 흡사했다는 점에서
좋은 볼거리였습니다. 그 뒤 이완코브가 등장하고 레벨 6에서 에이스가 수감중이던 독방도 등장하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임펠다운의 서장인
마젤란의 '지옥의 심판'이 등장하면서 2번 파트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2번 파트는 임펠다운의 음산한 분위기를 최대한 재현하기 위해 주최측에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조명의 세밀한 배치도 눈에 띄었으며 캐릭터 역시 만나는 순서에 맞게 배치가 되면서 마치 스토리를 읽어나가듯이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호평을 받을 만 했습니다.
그러나 다소 부족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임펠다운의 서장인 마젤란의 독에 감염되어 레벨 5.5에서 기적적으로 부활하는 부분이
거의 표현되지 않았다는 부분이 조금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또한 2번 파트의 초반 부분에는 버기의 등장으로 1층부터 5층에 붙여지는
'지옥'이 차례차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였으나 그 뒤로 다른 '지옥'은 묘사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웠습니다.
뒤에 표지도 비슷하게 붙였다면 더 완성도가 높은 전시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3번파트는 '정의의 문을 향하여'라는 파트로 이 부분은 임펠다운 탈출 후 정의의 문까지 향하는 부분을 묘사하였습니다.
여기서 징베가 등장하는데, 그 아래에 화면을 통해 비쳐지는 고래의 모습으로 보아 임펠다운을 탈출 할 때 징베가 사용했던
'범고래'들이 묘사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4번파트는 '격돌! 마린포드'로 사실상 이 전시회의 핵심 중 하나였습니다. 해군의 핵심 전력이라 볼 수 있는 아오키지와 키자루, 아카이누
기점으로 하여 왕하 칠무해의 모습들이 자세히 묘사되었으며, 정상결전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사황' 흰수염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또한 불사조 마르코도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정상결전의 초창기, 흰수염 해적단과 해군의 대치상황을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5번파트는 '에이스 구출'로서 이 곳에서는 루피가 마린포드에 도착한 뒤 에이스 구출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들이 등장합니다.
핸콕이 루피를 위해 슬레이브 에로우를 쏘는 장면이나 화검의 비스타가 루피를 위해 미호크에 맞서는 장면, 할아버지인 거프가
손자의 앞길을 가로막는 모습 등이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상 에이스 구출 과정에서 가장 위험했던 상황들을 연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는 에이스를 구출하는 명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의 메인 이미지 역할이기도 했던 장면인데요.
루피와 에이스가 서로의 등을 맞대고 서있는 장면은 그야말로 명장면에 가까운 부분으로 아마 이번 특별기획전에 있어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전시물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습니다.
 

 
6번 파트는 '전쟁의 종결'로서 아카이누(개객기)의 등장을 시작으로 에이스가 루피를 대신해 목숨을 잃게 되는 장면이 등장하는 파트입니다.
이 부분은 에이스의 죽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필자로서도 참 아쉬움이 더해진 곳이었습니다. 에이스가 사망한 뒤
전쟁의 종언을 만들어낸 코비, 그리고 사황 샹크스가 등장합니다. 사실상 전쟁의 종결에 해당되는 부분이었습니다.
 

 
7번 파트는 특별 파트와도 같았는데요. 이름은 바로 '흰수염 진혼곡'입니다. 진혼곡이란 영혼을 위로하는 곡으로서 사실상 흰수염에 대한
애도의 뜻이 담겨져 있는 파트입니다. 흰수염이 검은수염 티치에 의해 사망할 당시 무수한 포탄과 총탄, 칼을 맞았지만, 그는 결국 쓰러지지 않고
꿋꿋이 서있는 채로 비장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뒷 망토가 풀어지게 되는데, 이 때 그는 무수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등에는 일절 상처가 없었던 모습
그야말로 명장면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7번 파트는 바로 그 흰수염의 뒷모습이 있는 파트로서 사실상 기획전의 특별 파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흰수염이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런 특별 파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8번 파트는 '써니호 광장' 파트인데요! 이 곳은 밀짚모자 해적단과 써니호가 메인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 파트는 그 제목으로 보았을 때도 써니호와 밀짚모자해적단이 있는 중앙이 핵심이지만 사실 그 뒤편에는 또 다른 공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루피와 사보, 에이스가 어릴 때 술잔을 기울이면서 의형제를 맺는 장면이 연출되어 있는 곳인데요!
마지막으로 여운을 남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배치라고 생각했습니다.
9번 파트는 사진 촬영이 금지가 되어 있는 '원피스 설정자료 전시실'이었습니다. 오다 에이치로가 원피스 초기부터 정상결전에 이르기까지
설정자료로서 만들어둔 원화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리던 과정이나 캐릭터의 변천사, 설정 등이 담겨져 있고 오다 에이치로가
직접 만화를 그리던 과정도 함께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파트는 바로 원피스 설정자료 전시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파트는 비교적 애니메이션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이 파트는 그야말로 기획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귀성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다 에이치로의 제작 과정을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획전의 백미로 꼽아보고 싶습니다.





10번 파트는 '새로운 모험을 향하여'라는 이름으로서 2년 후의 밀짚모자 해적단이 등장합니다.
사실상 정상결전을 기점으로 성장하게 된 밀짚모자 해적단의 새로운 모험을 형상화한 파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특별기획전을 참가한 분들이 직접 원피스의 캐릭터를 그려 붙이는
벽면이 있어 화제였는데요. 그중 몇몇 작품은 원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고퀄리티라 굉장히 놀라웠습니다. 짧은 시간에 그림을
그렸을 텐데도 그런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린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능력자인걸까요?
 
 



 
 


2층에는 원피스 굿즈 샵이 있어 각종 피규어와 퍼즐, 포스터와 수배서 전단지 등 굿즈를 팔고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2만원에서 3만원 사이로 꽤 비싼 가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피스 특별기획전이라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구매를 할 정도로 호황이었습니다. 
또한 앞에는 꽤 레어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피규어들이 전시가 되어 있는데, 이 피규어들은 아쉽게도 굿즈 샵에서 판매하지는 않는 전시품들입니다.

 

4. 원피스 기획전을 관람한 뒤 개인적인 평가
 
우선 이번 원피스 특별기획전은 볼거리도 많았고, 기대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을 만한 기획전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조형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영상물 시각영상 장치, 포토존 등 여러 방향으로 전시가 되어 있다는 점에서 입장객들을 충분히 만족시킬만한
기획전이라 볼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주제도 사람들이 가장 흥미를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커진, 고퀄리티의 기획전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여러 곳에서 발견이 되었습니다. 우선 다소 장소가 협조한 편이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주로 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사진을 찍을만한 공간이 필요한데, 일부 파트를 제외하고는 다소 공간이 협소하여 사진을 찍기에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특히 통로라고도 할 수 있는 3번 파트와 6번 파트 등은 사람들이 문 앞에 서있는 경우도 있어 이동 시에 부딪칠 수 있는 위험성도 보였습니다.
 
또한 벽면이 드러나거나 부숴진 부분이 일부 발견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장요원들이 다시 접착제로 붙이는 장면을 보면서
다소 준비 과정에 애를 먹고 있다는 느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획전시실 자체가 그렇게 넓지 않다보니 전시되어있는 스토리 자체도 스킵이 많이 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임펠다운에서 5.5 레벨에서의 기적이라던가, 지옥의 모습이라던가 하는 부분도 다소 미약했으며 루피가 보여주는
패왕색 패기도 꽤 중요한 부분임에도 언급이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결전 내내 큰 역할을 수행한 징베와 크로커다일도 비중이
매우 적었다는 점에서 전시실 자체의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2014 원피스 특별기획전은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장에서 스토리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전시전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특히 거울을 통해 착시효과를 내는 방법이나 포토존, 명대사들이 성우의 목소리로 해당 파트에 직접 들려지는
방법 등은 입체적인 전시 관람을 가능하게 하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원피스에 대해 평소에 잘 몰랐던 사람이더라도 대부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가 있는 전시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특별기획전을 관람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추천해보고 싶은 기획전이기도 합니다.
 
 
 


 



달콤한 캬라멜연구소 팀장 한겨울 올림.